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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여걸’ 인수대비, 대야망 품고 조선 이끌다
이 름 : 다산북스   작성일 : 2012-02-16   조회 : 2280
 


태평성대의 세종 시대가 막을 내리고 뒤를 이은 문종이 병으로 일찍 세상을 뜨자 조선왕조는 혼란에 빠지고 권력을 향한 치열한 암투가 벌어진다.

바로 이 시기, 가슴속에 큰 야망을 품고 끝내 그 꿈을 이뤄낸 여인이 있었다. 단종에서부터 세조, 예종, 성종, 연산군에 이르기까지 조선조 5대 임금을 거치며 세상을 읽고 역사를 만든 여자, 인수대비. ‘왕을 만든 여자’(다산책방)는 바로 그 인수대비가 헤쳐나간 조선 역사상 가장 파란만장했던 시대, 야심과 집념으로 점철된 드라마를 그린 장편 역사소설이다.

‘공주의 남자’, ‘뿌리 깊은 나무’, ‘해를 품은 달’ 등 드라마와 소설을 통해 선보인 사극이 ‘불패신화’의 인기를 구가하면서 이제는 역사를 대하는 대중들의 태도도 달라졌다. 조선시대를 조명한 드라마나 소설을 통해 좀 더 쉽게 역사적 사실을 인식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역사적 사실에 현대적 의미를 부여하며 적극적으로 해석한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왕을 만든 여자’는 ‘시대를 이끄는 정치, 그 처음과 끝’을 보여주는 소설이라 할 만한다.

특히 이 소설은 철저한 고증을 통해 접근한 정통 역사소설이다. 극적인 재미를 위해 이야기를 재구성하고 짜 맞춘 소설이나 드라마는 자칫 역사적 사실을 둘러싼 논란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이 소설은 역사 속 행간을 파고들어 그대로 펼쳐 보인다. 독자의 시각에서, 독자가 느낀 그대로 따라갈 수 있기 때문에 읽는 재미는 더욱 배가된다.

소혜왕후(昭惠王后, 1437~1504)라고도 불리는 인수대비는 누이를 명나라 황제의 후궁으로 보낸 한확(韓確)의 딸로 태어나 열여섯 나이에 수양대군의 맏며느리로 출가한다. 그녀는 뛰어난 지식과 학식을 지녔고 미모도 빼어난데다 성정은 곧고 냉철했다. 어린 나이에도 명석한 판단력과 강단을 보이며 시아버지 수양대군이 보위에 오르는 것을 적극 지지하는가 하면, 한명회 등 공신들과도 교감을 나누며 정치적 감각을 발휘한다. 세조 내외는 그녀의 지극한 효성에 감복하여 효부(孝婦)라는 도장을 새겨서 내렸고 또 아랫사람을 경계함에 있어 추호의 빈틈이 없다 하여 때로는 폭빈(暴嬪)이라고 놀리기도 하였다. 사대부의 학식을 능가할 정도로 높았던 그녀의 학문은 산스크리트어(梵語)와 한어(漢語), 그리고 한글의 삼자체(三子體)로 된 불서(佛書)를 저술하였고, 조선조의 부녀자들을 훈육하기 위해 ‘내훈(內訓)’을 지을 정도였다.

이처럼 그녀는 조선조 여성의 교육과 훈도에도 앞장을 섰을 만큼 현대적인 감각을 소유한 여걸이었다. 그러나 조선왕조에서 인수대비만큼 극적인 삶을 산 여성도 없다. 그녀의 운명은 영화와 좌절과 야망과 비운의 연속이기도 했다.

수양대군이 단종을 축출하고 왕위에 오를 때 그녀는 세자빈에 책봉되지만, 세조의 뒤를 이어 왕이 될 것이라 믿었던 남편 도원군은 갑자기 숨을 거두고 만다. 왕후의 자리를 목전에 두고 그녀는 피눈물을 삼키며 궁을 나와 절치부심의 세월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운명은 결국 그녀를 다시 궁으로 불러들인다. 세조의 뒤를 이은 예종이 뜻밖에도 빨리 승하하게 되자, 그녀는 한명회의 사위이자 자신의 둘째아들인 잘산군을 보위에 올려놓으며 다시 권력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극적인 반전을 이뤄내고야 만다. “이로써 그녀는 중전의 자리를 거치지 않았으면서도 대비의 지위에 오르는 조선왕조 최초의 기적을 연출”한다. 이후 실질적으로 조선의 정국을 장악하며 폐비 윤씨의 사사를 주도하는데, 결국 이는 왕조 최대의 비극이랄 수 있는 연산조(燕山朝)의 난정을 잉태하며 파국으로 치닫는 씨앗이 되고야 만다.

조선왕조 519년을 통틀어 가장 훌륭했던 지식인 여성을 한 사람만 거명하라면 나는 인수대비를 꼽겠다. 또 누가 조선왕조를 통틀어 혹독한 추위와 눈보라를 견디면서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탐스러운 향기를 뿜어내는 설중매(雪中梅)와 같은 인물이냐고 물어도 대답은 같다. 그녀의 높은 학문은 산스크리트어와 한어(漢語), 그리고 한글의 삼자체(三子體)로 된 불서(佛書)를 저술할 정도였고, 조선조의 부녀자들을 훈육하기 위해 ‘내훈(內訓)’을 지어 높은 학문을 과시하면서 여성교육의 개선을 선도하였다. 그러나 친손자인 연산군이 던진 술상이 가슴팍을 때리는 전대미문의 패륜을 조선조 최고의 지식인 여성이 몸소 체험해야 하는 비극을 소설로 그리면서 나는 지식이란 어떻게 쓰여야 정말 가치 있는 것인지를, 진실로 아름다운 교양이란 어떻게 피어나야 온당한지에 대해 수없이 생각해볼 수밖에 없었다. _ 작가의 말에서

‘왕의 만든 여자’의 저자 신봉승 씨의 말처럼, 이 소설은 권력의 이면에 싸늘하게 드리워진 그늘과 그림자까지도 깊이 있게 그려낸다. 당대의 석학과 교류하며 예지를 닦고 의지를 펼쳤던 최고의 지식인 여성이 그 탁월함으로 시대를 읽고 권력을 움켜쥐고 또 누리지만 결국엔 자신이 낳은 일들로 인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것을 지켜보는 일은 독자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과 질문을 던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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