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브랜드>다산북스
 
시인 장석주의 2만권 책들과 느리게 살기
이 름 : 다산북스   작성일 : 2012-02-15   조회 : 1349
 


도시 사람들은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 교외에 집을 짓고 살고 싶다는 꿈을 꾼다. 대개 그 꿈은 그저 꿈으로 끝난다. 그런데 이런 꿈을 현실로 바꾼 사람이 있다.

바로 시인 장석주다. 그가 누구인가?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시인·비평가·독서광이다.

‘고독의 권유’(다산북스)는 시인 장석주가 시골에서 예술가로 살고 있는 삶에 대한 소회를 적은 책이다.

그는 1990년대까지 ‘청하’ 출판사를 직접 운영할 정도로 출판기획자로 명망 높은 삶을 살았다. 그러나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 삶은 늘 심적 허기를 가져다주었고 진정한 행복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었다.

결국 서른 해가 넘는 서울생활을 뒤로하고 홀연히 안성 외곽에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그의 나이 마흔다섯 살 때의 일이다. 시간이 날 때마다 가서 나무들을 심고 2만 권이 넘는 책들을 하나 둘 옮겨 2001년, ‘수졸재’라는 작업실을 완성했다.

그는 그곳에서 시를 쓰고 책과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며 누구보다 사치스런 여유를 즐긴다. 느림의 미학이 그를 참된 삶으로 이끌어낸 것이다.

“나는 의식을 압박하는 도시적 삶의 속도에 지쳐 있었고, 비본질적인 것에 너무 많이 소모되고 있다는 느낌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살고 있지만 진정으로 살고 있지 않다는 느낌은 매우 괴로운 것이다.”(106쪽)

시골에서의 삶을 통해 저자는 “자연의 삶이 주는 단순함과 느림 속에서 인생의 지혜”를 찾을 수 있었다. 작가 에크하르트 톨레의 “밖이 소란함은 안이 소란한 것이요, 밖이 고요함은 안이 고요한 것이다”라는 말처럼, 시골에서의 삶은 분주한 삶을 내려놓고 나를 바라볼 수 있는, 그리하여 내 안이 고요해질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한다.

자연이 저절로 주는 깨달음, 그 시간은 내면을 조용히 돌아보는 일이고 고요한 시간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다. 혼자 있으면서 고독해지는 시간이 없다면 고요 또한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천천히 행해지는, 도시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삶. 저자가 인생의 바닥에서 맛본 실패와 좌절의 쓰디씀, 메마른 밥, 그것을 구원한 건 고요와 느림의 삶이었다.

이 책은 시골에서 사는 예술가의 삶을 통해 도시생활에 지친, 고독이 필요한 독자들에게 위로와 치유의 힘을 가져다줄 것이다.

“시골에서의 일상은 느림 그 자체다. 천천히 밥 먹고, 천천히 옷 입고, 천천히 개에게 먹이를 주고, 천천히 산책을 한다. 새로 돋는 잎들 사이로 날카롭게 뻗어오는 빛들을 보는 순간 문득 나는 어떤 고립의 느낌을 강하게 느낀다. 하지만 고립은 그것을 능동적으로 받아들인 자에겐 더 이상 고립이 아니다. 가뭄이 계속되었어도 노란 수박꽃 밑에 엄지손톱만큼 작은 수박이 매달렸다. 지금 이 순간 부화하지 않은 것들은 끝내 부화하지 못한다.”(97쪽)

이 책은 크게 3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장 ‘시골에 지은 집’은 안성 외곽에 ‘수졸재’라는 작업실을 만들고 사는 작가의 일상을 보여준다. 봄엔 연초록 새잎들이 돋는 걸 보고 자연의 기적 앞에 마음이 경건해지고, 여름밤엔 반딧불이 깜박이는 걸 들여다보는, 침묵 속에서 꿈꾸게 되는 시간의 경이로움을 경험하는 일. 이를 통해 도시와는 다른, 시골에서의 고요한 삶을 엿볼 수 있다.

시골에서의 삶은 단순하며, 한가롭고, 느리며, 느슨하기까지 하다. 시골의 길 위에서 뛰는 사람을 만나는 일이란 매우 드물다. 새벽에 일어났다 할지라도 몽롱하지 않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했기 때문이다.(18쪽)

둘째 장 ‘느리게 산다는 것’에서는 시골에서의 삶이 주는 느림과 고요, 침묵의 대한 이야기다. 저자는 “느리게 산다는 것, 그것은 가던 길을 멈추고 천천히 숨을 고르며 ‘자신’을 꼼꼼하게 살피는 것”이라고, “혼자 있는 시간을 더 많이 갖고 자신의 내면을 고요하게 만들고 거기에 침묵과 명상의 나이테가 그려지게 하는 것”(99쪽)이라 말한다. 한가로이 낮잠을 자고 걷는 일상, 나눔을 베풀고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삶. 느림은 현대인의 조급한 욕망들을 유연하게 만드는 그리하여 사유할 수 있게 만드는 장, 현실에서 결핍된 갈증을 해결하는 통로가 되는 것이다.

젊음은 불가능한 것을 꿈꾸고 그것의 실현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 수 있는 자들의 훈장이다.(126쪽)

 

CBCi 기사 전문보기

 


첨부파일 : 파일377.jpg
 
 
스크랩

이전글 앤디 워홀, ‘모든 것이 예술이 될 수 있는 세상’
다음글 ‘조선의 여걸’ 인수대비, 대야망 품고 조선 이끌다


   비밀번호 :
여우꼬리      바쁘게 살고있지만 내면은 외로운 도시생활에 지칠때면 꿈꾸곤 합니다      2012.02.15 
 
제1회 놀 청소년문학 독서감상문 대회 수상자 발표!!
2012-07-05
<10년 통장> 강연회 질문에 대한 고득성 저자의 답변입니다^^
2012-03-06
who? 시리즈 GS 홈쇼핑 7차 방송!
2011-11-17